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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이해하는 법^^* _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그림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세월이 흘러도 명화로 인정받는 근거는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다르겠지만, 일단 표현력이 뛰어나고, 화가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고,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그림이 아닐까. 저자는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의 다섯 가지 힘이 명화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 기준으로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좋은 그림을 판별하는 심미안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림의 주제를 포함해 화가 특유의 터치와 스타일을 판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관적으로 화가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식안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타일이라면 단연 인상파 화가들이다. 거대한 스타일의 해방을 이룩하면서 개성과 차이의 시대를 연 인상파. 인상파는 일정한 기준이나 표준형으로 인식되는 기술을 익혀 그림을 완성하는 기존의 기법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사물을 정교하게 그리는 것보다 자신의 망막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의 순간의 인상을 대담하게 묘사했다. 빛을 형태로 보는 게 아니라 빛 자체로 감지하는 눈을 가진 인상파들의 그림은 그 당시에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본문 중에서) 고흐가 동경한 것은 일본의 풍속화인 우키요에였다. 그는 남 프랑스를 여행할 대 자신의 노랑을 발견했다. 노랑이라는 색깔이 나를 바꿨다. 남프랑스의 빛을 만난 것으로 나는 일본의 우키요에 화가들처럼 될 수 있었다. 그 선명한 느낌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 중에서) 우키요에의 선명한 선과 색깔을 선과 면으로 나눠 그리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그려낸 고흐. 그의 해바라기 그림에는 노란색의 선과 면 나눔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 이후로 근대미술에서도 표현력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인상파의 스타일은 의미가 크다. 사물을 보는 화가의 눈은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를까. 화가라면 독자적인 눈으로 사물을 보고 ,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양과 색이 지닌 내면의 에너지를 찾아 찰나적인 감동을 그려내는 것, 보이지 않는 느낌까지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는 창조력은 작가의 내면세계 및 아이디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 그림을 감상할 때 상당한 수준의 감상자라면 어떨까. 일본의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처럼, 고흐의 그림을 보면 고흐의 그림처럼 세상이 보이고, 세잔의 그림을 보면 세잔의 그림처럼 보이는 경지일까. 아마도 그렇겠지. 지금 이 순간에 인상파 화가들에 둘러싸인 느낌을 받듯이. 소설을 읽으면 그날 하루는 주인공의 느낌으로 살아가는 듯 착각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표현력이 뛰어난 화가들은 누구일까. 탁월한 그림 실력을 가춘 사람으로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그의 벽화나 조각의 역동적인 근육과 표정들은 생생함 자체며, 비례를 잘 표현해 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우르비노의 비너스>과 얀 반 에이크의 <남자의 초상>에서는 압도하는 사실적 묘사와 세밀함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네 명의 사도>를 그린 알브레히트 뒤러는 촉감이 살아나는 매우 정교한 그림을 그려 인간이 생생하게 살아나게 했다. 일본 화가인 호쿠사이의 <호쿠사이 만화> 에 보면 그의 뛰어난 데생실력과 표현력을 볼 수 있다. 스타일이 뛰어난 화가에는 누가 있을까. 스타일은 세상을 보는 그 사람만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강렬하고 애틋하다. <인상 : 해돋이>를 그린 클로드 모네의 그림은 사물을 보고 그림으로 담아내는 스타일이 개성 있다. <엠마오의 만찬>을 그린 바로크 회화의 선구자인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는 착상력이 뛰어나고 기법상의 개성을 느낄 수 있게 빛과 그림자의 결합이 탁월하다. <게르니카>를 그린 피카소는 평생을 계속해서 기법을 바꾼 화가이며 스타일의 대가라 할 수 있다. 몰입이 뛰어난 화가들은 누구일까. 나는 이것 하나에 내 인생을 걸었다. 고 할 정도로 자신의 그림에 깊이 빠져든 화가들.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기다란 목에 아몬드 모양의 눈을 한 여성만 그린 아마데오 모딜리아니는 몰입의 대가다.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린 조르주 쇠라는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점묘기법이 특징이다. 기법에 있어서 가장 강한 일관성을 갖는 화가는 구스타프 클림트다 . 황금색과 화려한 극채색을 조합한 그의 기법은 자기주장과 색깔이 가장 강하다. 생활 속에서 그림을 최대한 즐기고 그 충만한 에너지를 느껴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몸을 이용한 감상법 을 소개하고 있다. 가령 고흐의 그림은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 후에 본다. 세잔의 그림은 좌선을 하고 호흡을 한 후에 본다. 하는 식으로 화가마다 다양한 포즈와 상황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술을 한 잔하면서 샤갈을 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림의 에너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어디서 들어 본 말인데 여태 해보지는 않았는데 좋은 방법 같다. 이 책은 그림을 이해할 줄 모르고 그림에 대한 심미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림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다.
평범한 그림과 위대한 걸작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은 단순히 미술 세계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요소를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신만의 그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설명된 각 요소에 대한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독자들은 자신의 눈앞에 놓인 또다른 그림을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책에서 설명하는 다섯 가지 요소는 누가 봐도 잘 그렸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또한 단순한 그림을 우주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탁월한 ‘표현력’, 누구도 흉내 내거나 침범할 수 없는 자기만의 영역이자 고유한 양식을 만드는 ‘스타일’, 확고한 세계관의 바탕이 되며 현실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기반이 되어 주는 ‘자기세계’그림이 캔버스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현실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닐 수 있게 도와 주는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한 가지에 올인함으로써 미술사라는 격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는 ‘몰입’이다. 저자는 이 요소들을 통해서 위대한 화가 50인을 분석했고, 이를 통해서 독자들이 명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롤로그_ ‘다섯 가지 힘’을 기준으로 선정한 미술세계의 거장 50인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으로 미술사를 지배한 화가들
처음 보는 그림도 누구의 그림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이유/ 거대한 스타일의 해방을 이룩한 인상파, 개성과 차이의 시대를 열다/ ‘오리지널’이 되고 싶은 예술가적 욕망/ 감염력의 힘 ― 구로사와 아키라가 화가의 꿈을 접고 영화감독이 된 이유/ 근시는 ‘인상파의 눈’을 가진 축복받은 사람?/ 화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흥미로운 변환작용/ 함수로 이해하는 미술세계의 스타일/ 명화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다섯 가지 힘/ 표현력의 화가 베스트 10/ 자기세계의 화가 베스트 10/ 스타일의 화가 베스트 10/ 아이디어의 화가 베스트 10/ 몰입의 화가 베스트 10
1장. 완벽한 표현력으로 캔버스를 우주로 만든 화가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감탄하게 만드는 표현력의 대가들/ 구성이 너무도 완벽해서 하나의 ‘우주’가 되는 그림들/ 얀 반 에이크 ―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화가/ 벨라스케스 ― 공간을 지배하는 탁월한 구축력의 소유자/ 다 빈치 ―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진정한 천재/ 베르메르 ― ‘직물의 온기’와 ‘공기의 질감’까지 캔버스에 완벽하게 담아낸 촉각의 대가/ 진품과 위작의 미묘한 경계 ― 판 메이헤른의 위작 사건이 가르쳐준 것/ 캔버스에 ‘생명감’과 ‘공기감’까지 담아낸 천재적인 화가들
2장. 미술세계의 핵심을 관통하여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화가들
모네 ― 사물이 아닌 ‘빛’을 포착한 화가/ 모네가 그리는 그림은 모네가 인식한 세계, 고흐가 그리는 그림은 고흐가 인식한 세계/ 르누아르 ― 여성의 생동감 넘치는 영화적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낸 행복한 화가/ 파란색, 르누아르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숨은 이유/ 세잔 ― 현실을 뛰어넘는 위대한 존재감을 창조해낸 근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의 종착지가 ‘산’인 이유/ 샤갈 ― 떠들썩한 꿈속 세계를 캔버스에 재창조한 꿈꾸는 화가/ 우리가 샤갈의 그림에 쉽게 매료되는 이유/ 마티스 ― 현실을 벗어난 곳에서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한 화가/ ‘자연의 색’의 속박에서 벗어나다/ 엘 그레코 - 비틀림과 일그러짐이 만드는 극적 효과
3장. 그림 속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화가들
보는 이를 그림 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명화의 힘/ 브뤼겔 ―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식이 아닌 자연과 동화된 삶, 그리고 예술/ 밀레 ― 씨 뿌리고, 키우고, 거두고, 감사하는 생활 속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발견한 화가/ 에드워드 호퍼 ― 현대사회와 도시생활의 표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다/ 터너 ― 소용돌이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건져 올리다/ 피카소의 청색시대 ― 그가 ‘파랑’에 몰두한 이유/ 뭉크 ― 세상에 가차 없이 내던져진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려낸 화가/ 고갱 ― 자신만의 낙원을 통해 확고한 자기세계를 구축한 행복한 화가/ 셋슈 ― 수묵화를 통해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깊이 있는 세계를 창조하다
4장.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캔버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화가들
마그리트 ― 보는 이의 머릿속을 마구 뒤섞어놓고 새로운 충동을 일으키는 그림/ 달리 ― 예술가로서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서 ‘진정한 괴짜’였던 화가/ 클레 ― 치밀한 이론에 바탕을 둔 색채감이 풍부한 추상화의 세계/ 뒤샹 ― 창조적인 ‘이름 붙이기’로 색다른 예술세계를 개척한 화가/ 보슈 ― 현대화가보다 더 현대적이고 기상천외한 중세화가/ 오카다 고린 ― 현대로 이어지는 장식적 디자인의 흐름을 개척하다/ 미로 ― 그림을 캔버스의 좁은 틀에서 해방시킨 현대 추상회화의 대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 그가 그릴 수 없는 것은 세상에 없다/ 워홀 ― ‘저속함’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대중의 반역자’
5장. 오직 한 가지에 몰입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압도한 화가들
쇠라 ― 가장 작은 ‘점’으로 가장 큰 ‘세상’을 표현하다/ 모딜리아니 ― 그의 그림 속 여성의 눈이 텅 비어 있는 이유/ 루오 ― 힘 있는 한 줄의 선만으로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위대한 거장/ 몬드리안 ― 가장 단순한 ‘직선’과 ‘원색’으로 복잡한 세계를 표현하다/ 자코메티 ― 한계까지 내몰린 현대인의 부조리한 실존을 담아낸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느낌의 조각상/ 폴록 ― 흘러내린 물감이 이어져 생명체가 되고 우주가 되다/ 사에키 유조 - ‘벽’에 부딪혀 ‘벽’을 그림으로써 자기세계를 구축한 화가/ 나라 요시토모 ― 불길한 얼굴의 소녀가 암시하는 부조리한 현?세계
6장.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7가지 방법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1 ― 먼저, 긴장을 푼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2 ― ‘재미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본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3 ―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본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4 ― 그림에 제목을 붙여본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5 ― 난해함을 즐기며 세부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선을 뻗어나간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6 ― 시, 콜라주, 복제화 등을 통해 추상화의 맛을 체험한다/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7― 현대미술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담은 책을 활용한다
에필로그_ 미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한 레슨
추상 회화는 왜 생겨났을까 ― 모양과 색의 내면의 에너지를 찾아서/ 신에 도전하는 화가들 ― ‘왜 그리는가’라는 충동/ 기독교적 세계관, 그 너머의 것/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우리는 그림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현실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가들∥질퍽거리는 풍경도 위대한 화가의 손길을 거치면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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