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소설은 자극적이거나 독특한 소재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들은 대개 또래에 비해 조숙하며, 위악적이거나 냉소적이다. 그런데 올해 나온 청소년 단편소설집 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들은 둘만 있으면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아버지 때문에, 잘 하지 못하는 축구 때문에, 가기 싫은 학교 때문에 고민한다. , , ,, , 총 여섯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의 단편을 들여다보면 일견 평범한 듯 보이지만 자신만의 고민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느새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요란스럽거나 호들갑을 떨지 않고 등장 인물들의갈등과 성장통을 차분히 그려낸문장은작품의 신뢰도를 높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일 것이다. 작가가 등장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