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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을 것이다. 결국 가지도 못할 여행지의 가이드 북을 들고 여행 일정을 짜거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헤벌레 하는 게 스스로도 참 한심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뭐 내가 좋으면 되는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에서였나, 보드게임 스크래블의 TV 광고 시리즈 중 여행지에서 생고생을 한 여행자가 "이럴줄 알았으면 집에서 스크래블이나 할껄."이라고 한숨 짓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리조트에서의 휴양 여행이라면 모를까 안락하고 평탄한 경로를 벗어나는 순간, 고생문이 열리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은 다들 알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방구석에서 여행 서적을 뒤적거리는 일일지도. 일반인은 여행을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아니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만, 여행을 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여행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글을 쓰고, 사진까지 직접 찍는다. 여행 서적에 실을 글감을 뽑아내기 위해 직접 취재를 하고, 섭외를 하고, 원하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시간씩 서성거리며 기다리기도 한다.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하고, 밥벌이는 되나며 걱정하기도 한다. 본서 <슈퍼라이터>는 그런 여행 작가들이 쓴 여행 서적 그 뒷면의 얘기이다. 글 쓰는 걸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작가 같은 일도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업으로 하는 일인 이상 해보면 좋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여행 작가이다. 대부분의 여행 작가들의 주 수입원은 각종 잡지나 홍보물에 들어가는 기사 고료이며, 여행 서적 인세는 작은 일부일 뿐이다. 한마디로 한비야 같이 대박 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의 얘기뿐이라는 것. 한 권의 여행서적을 내기 위해 여행지에서 쉼 없이 메모하고, 같은 건물을 여러 방식으로 수십장씩 사진을 찍고, 업무 협조 공문을 흔들며 촬영 섭외를 하고, 그리고 운이 없으면 밤새 숙소 침대에서 끙끙 대며 앓아야 한다. 게다가 해외여행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고, 여행 서적은 서점에 넘쳐난다. 이제 여행 서적도 눈에 띄이지 않으면, 특이하지 않으면 독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었으니, 어디 갔다 왔네 뭘 먹었네 하는 얘기는 더 이상 안 통한다는 얘기다. 결국 자신의 시각을 날카롭게 계속 벼릴 수 있는 여행 작가만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이다. 정년은 없다. 집 밖에 나갈 체력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젋은 친구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것이 은퇴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서울에서 가까운 남한산성을 가서도 훌륭한 글을 쓸 수 있고 아파트 화단에 앉아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다. 작가적 능력은 나이와 상관없다. 비단 글을 쓰는 일에서만이 아니라, 일신우일신 할 수 있다면 나이 먹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대한민국 베스트 여행작가들이 공개하는 여행, 글, 사진의 트리플 노하우수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5인의 여행작가가 들려주는 취재 노하우와 여행기 쓰는 법, 감동적인 사진찍기 비법 등이 들어있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법을 알려주며, 전문적인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여행서를 출간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등 버릴 것 없는 알짜 정보들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여행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여행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나 편견 또한 바로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다섯 명의 작가들이 글과 사진, 출판 등의 주제를 하나씩 전담해 내용을 풀어내고 있는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인 만큼 생생한 현장감과 정확한 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자들은 친절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하며,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몰입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슈퍼라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rologue
Lee Hong Seok
용기가 없다면 가슴 시린 만남도 없다
-사진가의 감동여행
감동이 스민 사진
사진을 잘 찍고 싶으세요?
언어의 장벽은 없다
배낭 혹은 수트케이스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더
나만의 블로그 운영법
이홍석의 어드바이스
Cho Hyun Suk
찍지도, 그리지도, 쓰지도 말아라
-내밀한 여행의 기록
시간을 담는 법
떠나는 자의 마지막 보시, 천장
낭만적인 밥벌이라고?
영수증은 나의 무기
잃어버린 후에 오는 것들
노하우는 없다
서른 살이 되면 떠날거야
조현숙의 어드바이스
Park Dong Sik
초점이 흐린 백 장의 사진은 스타일이다
-여행작가로 살아가기
여행기에 생명감 불어넣기
여행 중에 사로잡힌 죄책감
기회는 어디에서 오는가
여행작가에 대한 환상 혹은 진실
여행작가의 연봉
여행작가가 되는 법
박동식의 어드바이스
Joung Gi Beom
가이드북에도 불록버스터가 있다
-스타일리시한 장소 완전정복
대박이 난 가이드북
블록버스터급의 취재비용
나의 미니 어드벤처
스타일리시한 장소 찾기
삼각대가 없다면 ‘컵각대’라도
세계적인 가이드북과의 경쟁
정기범의 어드바이스
Lee Ji Sang
절실함이 가슴에 닿을 때까지
-여행기 쓰기의 정석
이제 길을 떠날 때
테크닉보다 열정이다
여행기를 쓰는 법
기록은 기록을 낳는다
그때 글이 가슴을 뚫고 나갔다
여행작가란 사람들의 정체
출간의 후유증
더 일찍 시작하고 싶다
이지상의 어드바이스
Beyond the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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