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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비 Habibi

dowhq 2024. 1. 26. 21:04


미국의 그래픽노블 작가 크레이크 톰슨이 담요 이후 7년만에퍼낸 작품으로 그 동안 방대한 자료수집과 작가의 노력이 느껴지는수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다소 생소한 예술만화 분야로 소설과 만화가 결합된 형태여서 치밀하고디테일한 그림과 글은 독자로 하여금 보다 작품에 빠지도록 만들게 합니다.이전 담요와는 다르게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관습과 주인공들의 사랑은참신하고 애틋하게 보여집니다.
하비비 는 미국의 그래픽노블 작가 크레이그 톰슨이 담요 발표 이후 7년 만에 펴낸 작품이다. 책을 펼치자마다 쏟아지는 놀라운 흑백 이미지들에서 받은 놀라움은 둘째 치고, 이전 작품보다 훨씬 더 구성지며 정교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과 캐릭터들의 설정, 방대한 양의 자료 조사는 그 7년이라는 세월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 혼을 쏙 빼놓는 도입부부터 끝까지, 672페이지 속에 또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다.

‘하비비’는 아랍어로 ‘내 사랑’, ‘달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달콤한 제목과는 반대로 첫 장면은 씁쓸하다. 무지한 아버지에 의해 중년의 남자에게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팔려 가는 작은 12세 소녀 ‘도돌라’의 두려움에 찬 표정은 그녀가 앞으로 맞이할 비극적 처지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렇게 애초부터 불행하게 시작된 도돌라의 삶은 노예 시장에서 세 살배기 남자아이 ‘잠’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더욱 커다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작가는 어린 두 노예의 성장과 사랑을 주로 이야기하면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간극, 산업화의 폭력성, 자연과 인간의 대립, 문화적 금기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펼쳐보이고 있다. 매우 철학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들은 너무나 신비롭고, 정교하며 어떻게 보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하다. 그런 각각의 장면을 보는 내내 놀라움을 멈출 수 없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순간 밀려드는 감격은 생생한 이미지들로 가슴속에 맺혀질 것이다.


강의 지도
어둠의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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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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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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