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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예술가에게 가장 비굴한 순간은 자존심을 버리는 순간이다."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무겁지만 참 오래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감상한(?) 책이다. 대부분 그림이 많은 책들은 글보단 그림에 눈이 갔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며 작은 글씨들을 외면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책은 그럴 수가 없었다. 알면서도 말하지 못했던 진실들과 내 자식 또래 아이들의 고통, 억울함, 가슴아픔,할머니들의잊지못할 과거등잊지 말아야 할 사연이 가득한 책이었기에 콩알만한 글자 하나하나 정독하듯 꼼꼼하게 읽었다. 적나라한 그림을 보며 놀라고, 콩알만한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놀란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잔인한 것들,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며 미안함이 커져갔다. 세월호 당시 어떤일이 있었던건지..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되도록 생각하고싶지 않았다. 그저 무섭다는 걸 넘어 뉴스 화면을 통해 비춰졌던 창을 깨기 위해 의자를 내리 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를때마다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던 내 아이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일부러라도 외면하고 싶었다. 책속 그림을 통해 접한 그 착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했다. 잠겨가는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저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을뿐이었는데 왜 자신들이 죽어야만 했던건지.. 어른들은 왜 그 순간까지도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했던건지.. 서둘러 나오라는 한마디만 있었어도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지 않았을텐데.. 그저 말잘듣는 착한 학생들이었을 뿐인데..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아! 할법한 이 그림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불편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진실.. 대대손손 다시는 반복되선 안될 일들.. 내 자식에게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반복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기억하며 절대 잊지 않도록 보고 또 보고 또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2017년 현재 그보다 더 처절하고 진지하고 적나라하게
세상의 아픔과 상처,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표현하는 화가는 없다!
예술가에게 가장 비굴한 순간은 자존심을 버리는 순간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이후 전시 불허 결정이 내려졌던 [세월오월]의 원작 전체가 3년 만에 돌아온 세월호와 함께 드디어 대중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오월]은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을 비통에 빠지게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 후 한 달간의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주목받은 동시에 유형?무형의 탄압을 받으며 줄곧 원작 전체가 공개되지 못하고 부분 이미지만 잘려서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풍자를 풍자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표현의 자유를 쇠사슬로 채운 블랙리스트 사태의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슬픔을 진정으로 치유하려면 그들이 삶과 죽음 경계에서 겪었을 고통을 상상하고 떠올려야 한다며 찰나의 고통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과 인간 존엄성의 깨닫게 하는 그들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냈다. 청년 시절, 1980년 오월 민중항쟁에 직접 참여했고 ‘광주학살 진상 규명’에 청춘을 다 바친 그의 모든 경험은 세월호 사건을 더욱더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국가 폭력과 싸우는 것이 그 인생의 목적이고 약속이라며,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모든 악에 저항하는 것이 자신의 그림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사실 풍자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는 국가의 운명이 파시즘으로, 독재로 흐를수록 풍자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들을 견제하고 풍자하고 조롱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불가하다고 강조한다. ‘금기사항’으로 소독되지 않은 천부적인 자유, 싱싱한 자연 그 자체의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는 홍성담 화가의 글과 그림이 자유롭게, 때로는 위험천만한 모습으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프롤로그 _ 나에게 그림이란 무엇인가

PART0
민중, 미술, 그리고 걸개그림
거대한 서사를 담은, 민중과 함께 숨 쉬다
동학 - 달빛에 바랜 눈물
백알 바다로부터 유민한 하얀 사람들의 역사 - 까마득하게 먼 옛날의 사람 사는 이야기

PART1
진실: 세월호 3년의 기다림
진실의 숨통이 트이고 고통이 사라지다 -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2.5 [들숨:날숨]
세월오월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

친구와 마지막 셀카
마지막 문자 메시지 - 에어포켓
내 몸은 바다
내 몸은 바다 3 - 기억 교실
내 몸은 바다 4 - 청와대의 밤

김관홍 잠수사 - 애들아 이제 그만 일어나서 집에 가자
마지막 숨소리
눈물
홍수
나는 매일 아침에 유병언을 만난다
비정상의 혼 1
비정상의 혼 2
욕조 - 어머니! 고향의 푸른 바다가 보여요 2
똥의 탄생

PART2
폭력: 동아시아, 그 통한의 역사
동아시아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세 개의 섬
제주 4?3 고
가화
신몽유원도
아바타 2
오키나와 야스쿠니 - 벼랑의 출산
타이와 야스쿠니 - 우상의 숲
치란의 밤
야스쿠니의 미망
나는 다시 ‘야스쿠니’의 어둠 속을 걷고 있다
봉선화 1, 여름
봉선화 2, 가을
봉선화 3, 겨울
봉선화 4, 5
야스쿠니와 군위안부
야스쿠니와 유슈칸
일본 군복을 입은 자화상
간코쿠 야스쿠니
야스쿠니와 히로히토
천황과 히로시마 원폭
야스쿠니와 마츠이 히데오

PART3
예술가의 사명: 직설인가, 풍자인가
소독되어진 표현의 자유를 거부한다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다
장발과 미니스커트
말춤
백비(白碑)
바리깡이 지나간 길
산업화의 아버지
부자 되세요
대한민국 대문이 몽땅 타버린 날
향불
뜸뜨기
검은 장막

검은 눈물 1
검은 눈물 2
고무장갑
장화와 군화
용산에서 불바다를 보다
던지다
보다
나누다
소잔등
해와 달
사대강 레퀴엠 - 삽질 소나타
우먼 록밴드 [어쩔시구]
김기종의 칼질
골든타임, 출산 그림에 관한 비망록
꽃노리

PART4
파괴: 불편한 진실을 찾으려 길 위에 서다
파괴는 부조리와 함께 자란다
안개를 뿜다
괴물을 만나다
별똥별이 떨어지다
인간이다 218
날개를 찾고 싶다
어둠이 깔리다
새하얗게 되다
쓰레기 벽을 만나다
한을 풀어주다
날개를 덮고 잠들다
도시에 들다
거대한 눈은 분노한다
다시 눈을 뜨다
날개를 찾아 떠나다
모두 떠날 때가 되었다
소리를 찾다
돌아오다
포구에서 만나다
사라지다
애국심이 빗나가다
핵 - 거룩한 식사
그날 이후

PART5
촛불: 광장에 모인 사람들
하나의 촛불이 모여 세상이 변하고

낳을 생(生)
환경의 위기와 평화의 위기, 그 대안으로서 농경문화
사람이 하늘이다 - 북한 공작원 김평원

합수 윤한봉
아스팔트
참여시대
촛불 1
촛불 2
촛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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