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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는 역시 글 보다 말이 뛰어나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정작 기대했던 부록 CD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강의가 담겨있어 아쉽다. 마흔이 지난지 오래되어 자주 튀어나오는 반말의 강의가 많이 불편하다.  단원이 끝날때마다 고전 원문이 수록된 소단원이 포함되어 있는데 나는 이를 건너뛰면서 읽었다. 이런 구성을 좋아하는 독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동양고전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24개의 위대한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양고전의 맥!동양고전이라고 해서 케케묵은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부글부글 끓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부터 우리나라까지, 각 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사상가들이 오늘 바로 내 앞에서 우리 현실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 막 동양고전에 관심이 생긴 당신에게, 동양고전의 명문을 천천히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맛과 멋을 준비했다.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는 공자에서부터 이이까지 모두 24개의 생각을 대중적인 언어로 쉽게 정리한 ‘동양고전의 지도책’이다. 이 책에는 동양고전의 문을 여는 데 기초가 되는 생각 · 역사 · 사회 · 철학들이 쌈박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공자, 맹자 등을 끊임없이 21세기로 불러낸다. 동양고전을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현실사례, 신문기사 등과 접목시켰기 때문에, 대입해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어려운 개념을 일상의 사례들로,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진중함을 잃지 않는다. 쉬운 사례를 들어 재미가 있으면서도 ‘유묵논쟁’이나 ‘이기논쟁’과 같은 사상의 굵직한 쟁점들은 콕콕 짚고 넘어갔다. 또한 [최진기의 「동양사상」 특강 DVD] 에는 고전에 덤벼들지만 어렵고 지루해서 결국 책을 덮어버렸던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를 준비했다. 논어 의 공자부터 순자 · 묵자 · 장자 · 노자, 그리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성리학의 주자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게 아우른다.

머리말―동양고전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br>강의 동영상 DVD 차례 </br></br><b>1장 동양고전의 뿌리를 보다</b></br></br>01 왜 자꾸 2500년 전의 공맹을 불러내는가? </br>02 제자백가, 잔혹한 시대에 던지는 의문 </br>[덤&덤] 중국 병가의 비조 강태공 | 역사서에서 철학을 만나다, 사마천의[사기]</br></br><b>2장 공자 · 맹자 · 순자를 만나다</b></br></br>03 안될 줄 알면서도 행하는 자 ―공자 1</br>04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말하겠는가? ―공자 2 </br>05 명분은 바로 세워 뭐하시게요? ―공자 3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논어]</br>학이시습지 | 지천명 | 온고이지신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 아침에 도를 들으면 | 진정한 앎 | 말과 행동 | 배우기만 하면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 능호인 능오인 | 지자요수 인자요산 | 세한(歲寒) | 죽음에 대해 묻다 | 정명(正名) | 과유불급 | 인과 지 | 극기복례 | 명분이 바로 서지 않으면 | 먼 앞날 | 책임 | 급히 서둘면 | 여론 | 지켜 행할 말</br></br>06 어찌 ‘의’가 아니라 ‘리’를 말하는가? ―맹자 1 </br>07 우산이 본래 초목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맹자 2 </br>08 항산이 없으면 항심도 없다 ―맹자 3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맹자]</br>리와 인의 | 허물 | 말을 함부로 하는 까닭은 | 오십보 백보 | 항산과 항심 | 우물 파기 | 흉포한 왕 | 복종 | 사단과 사덕 | 사람은 스스로를 업신여긴 후에야 | 학문의 길 | 하늘이 큰 인물을 낼 때는 | 우산과 본성 </br></br>09 천명을 마름질하는 것이 낫다 ―순자 1</br>10 하늘은 낳고 인간은 이룬다 ―순자 2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순자]</br>청어람 | 반걸음 | 나의 스승/친구/적 | 높은 산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 소리가 아무리 작아도 | 발꿈치를 들고 바라보았으나 | 두 갈래 길 | 군자의 학문/소인의 학문 | 예의와 인위 |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 우 임금의 하늘/걸왕의 하늘 | 듣지 아니하는 것은 | 성악설 | 적미(작은 일 쌓기) </br></br>[덤&덤] 공자는 왜 악(樂)을 중시했을까? | 공자의 예론이 가진 치명적 약점 | 양지와 양능 | [가상 시나리오]공자 · 맹자 · 순자가 21세기에 왔다면 | 순자, 유가와 법가의 경계선에 서다 </br></br><b>3장 노자 · 장자를 열다</b></br></br>11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노자 1 </br>12 물처럼 살아라 ―노자 2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노자]</br>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 상선약수 | 가득 채우는 것보다 | 비어 있음의 쓸모 | 오므리려면 반드시 | 무위의 경지 | 도가 없어지면 </br></br>13 내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호접지몽의 세계 ―장자 1 </br>14 무차별의 경지 ―장자 2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장자]</br>호접몽 | 쓸모없음의 쓸모 | 봉새우화 | 학의 다리가 길다고 | 양생의 도 | 혼돈과 7개의 구멍 | 우는 것을 멈추다 </br></br>[덤&덤] 유가와 도가의 도, 무엇이 다른가? | 노자는 존엄사에 찬성했을까? | 노자의 도는 성선설 · 성악설 · 무선악설 중 어느 것? | 포정해우와 양생의 도 | 쓸모없음의 쓸모 | 데카르트와 장자의 인식론, 무엇이 다를까? | 서양의 실존주의, 왜 장자의 사상에 놀랐을까? </br></br><b>4장 묵자 · 한비자 · 고자를 권하다</b></br></br>15 까만 얼굴의 철학자 ―묵자 1 </br>16 차별 없이 사랑하고 이익을 나누어 가져라 ―묵자 2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묵자]</br>편안한 거처가 없어서가 아니라 | 좋은 활은 잡아당기기 어렵지만 | 겸애교리 | 겸애와 별애 | 나무까치와 비녀장 </br></br>17 부모와 자식 간에도 사랑 말고 그 무엇이 있다 ―한비자 </br>18 천하를 움직이는 실전 매뉴얼, ‘법· 세· 술’ ―한비자 2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한비자]</br>순망치한|내 몸을 맡기려거든|아는 것과 쓰는 것|수주대토|사람은 산 때문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모순|사람을 쓰는 7가지 술(術)|역린지화 </br></br>19 인간의 본성에는 식욕과 성욕밖에 없다 ―고자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고자]</br>성은 여울물과 같다|식과 색이 성이다|고자의 말에 대한 맹자의 반박</br></br>[덤&덤] 묵자와 양주, 양극단에 섰던 두 사람 | 공자와 묵자가 ‘불우이웃 돕기’ 특별방송을 본다면 | 묵자, 왜 동양의 공리주의라고 할까? | 진나라의 초기 법가, 상앙을 만나다 | 순자와 법가, 출산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 동양의 법가와 서양의 마키아벨리 </br></br><b>5장 한유 · 죽림칠현 · 불가와 조우하다</b></br></br>20 밀려난 유학이 다시 꿈틀거리다 ―한유</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한유]</br>송맹동야서|건곤일척 </br></br>21 도가사상이 휘청거리다 ―황로학파 · 오두미교 · 죽림칠현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유령]</br>주덕송(술의 덕을 칭송하다) </br></br>22 이것이 생(生)하므로 저것이 생하고 ―석가 </br>23 밝은 거울 또한 실체가 없다네 ―신수/혜능</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서산대사]</br>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br></br><b>6장 근대 동양사상에 빠지다</b></br></br>24 우주와 인간 원리에 주목하다 ―주자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주자]</br>소학제사|대학의 도|소년은 늙기 쉽고|오늘을 배우지 않고는 </br></br>25 대나무 안에 무슨 ‘리’가 있는가? ―왕수인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왕수인]</br>양지 | 바위 사이의 꽃나무를 보며|격물|학문하는 자세 </br></br>26 말을 끌고 와서 세어보면 될 것을 ―고증학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추사 김정희]</br>이우선에게 </br></br>27 하늘로 날아가 벌인 ‘리’와 ‘기’의 사투 ―이황/이이 </br></br>[하루 10분, 고전명문 읽기―이황]</br>도산으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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