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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오래전부터 반드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에 가려고 준비했던 때가 있었지만 당시 준비 부족으로 인해 결국 조금 더 가까운 인도로 여행지를 변경했죠.   그때는 언제든 다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쉽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해야 할 일들, 쉽게 떠나지 못할 이유들에 발목을 잡히고 휩쓸리다 보니 어느새 30대가 되어 있네요.   20대에 갔던 인도 여행도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혹은 선진 문화권에서 겪을 수 없는 고생스러운 기억도 그때는 다 재미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였으니까요. 지역은 다르지만 이 책의 저자가 쿠바에서 느꼈던 실망감 같은 것들, 기억에 남는 현지 사람들과의 추억 같은 것들이 저에게도 비슷한 모양으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고생스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설레고 기대되는 면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여행을 떠난다면 20대에 인도 여행 때와 같은 감정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던 것 같습니다. 꼭 그러자고 스스로 다짐했고요. 포기한 적은 없었지만 꽤 오랫동안 있고 지냈던, 쿠바와 남미 여행에 대한 로망을 떠올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팟빵>>http://m.podbbang.com/ch/14942<<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odcast_singabook/

정치, 역사적 지식과 인문학적 감성이 녹아 있는 쿠바인들과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Great Cuba)은 쿠바에서 초행자의 시선으로 길어 올린 날 것과 같은 경험들을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풀어 놓은 책이다. 이 글은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저자의 이야기와 쿠바 사람들의 이야기, 쿠바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글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늘날 한국사회에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 물질과 자본에 대한 인간 본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독자 스스로 확장하게 만든다.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의 풍경과 경험을 담은 여행 에세이를 넘어 혁명으로 건설한 쿠바의 정치, 역사적 맥락을 투영하고 있다. 저자는 쿠바의 아름다운 자연과 16세기부터 보존되어 온 건축물들이 주는 ‘오래된 새로움’뿐만 아니라 혁명으로 나라를 지켜 온 그들의 특별한 역사에 주목하였다. 논픽션 드라마처럼 빠져드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늘의 쿠바사회와 쿠바인들의 모습을 깊숙이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쿠바가 왜 사회주의 혁명을 선택했는지, 미국과 쿠바의 국교가 왜 단절되었는지 등의 거시적인 맥락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Prologue 공존의 땅, 잃어버린 시간으로의 초대
Story 1. 외계의 땅, 쿠바에 들어서다
Story 2. 낯섬과 혼란의 시작
Story 3. 까사 빠르띠꿀라에 착륙하기
Story 4. 올라, 아미고
Story 5. 할로윈 데이의 아바나
Story 6. 아베니다 빠세오, 빅토르 집 맞은 편
Story 7. 언빌리버블 쿠바
Story 8. 체의 친구, 카를로스와 마피를 만나다
Story 9. 트리니다드를 향해
Story 10. 트리니다드 거리에서 문득
Story 11. 카마구에이에서의 추락
Story 12. 어게인 아바나, 죽다 살아나다
Story 13. 아메드의 생일 파티
Story 14. 웰컴 투 더 인터넷 월드
Story 15. 쿠바인보다 더 쿠바를 사랑한 미국인
Story 16. 쿠바 속 비바 코레아
Story 17. 삐나르 델 리오
Story 18. 천국에서 만난 칠레인 가족
Story 19. 닮은 꼴의 이상주의자들
Story 20. 바람 부는 말레꼰
Epilogue 발견하는 기쁨, 발견되어지는 기쁨
Cuba at a glance 한눈에 보는 쿠바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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