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 당시 이중스파이 혐의로 처형당한 마타 하리의 삶이 어땠을지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사실 지난번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을 읽고 결말에 가면서 좀 실망을 했던터라 그의 책을 다시 볼 일이 생기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책의 소재가 나를 끌었다. 그러나 전개가 좀 엉성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에, 마타하리의 고뇌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파울로 코엘료 특유의 매력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읽고 꽤 실망을 한 책이다. 그나마 몇구절들은 건질 수 있었다.p.28추억은 우울이라는 악마를 동반하지요. 아, 나는 그 잔인한 악마에게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중략)추억은 항상 승리합니다. 그리고 추억과 더불어, 우울보다 더욱무서운 악마가 다가옵니다. 회한이라는 악마.p.84그러니까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으면 그들은 자신의 고통에만 집중합니다. 상대방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어요. 자신의 진짜 마음을 뒤로하고 사회의 시선 때문에 가족 곁에 남기로 한 선택에 그들 역시 고통스러워할까요? 매일 밤 침대에서 잠 못 들고 혼란스러워하고 절망하고, 가끔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면서요. 또 어떤 순간에는 가족과 자녀들을 지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라고 확신하기도 하겠지요. p.101 나는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전혀 아니었음을 마침내 인정하면 검은 수령에 빠져들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상처와 흉터를 마주하면서 도리어 내가 더욱 강해진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p.119 수많은 남자들이 내 곁에 머물렀었지만 그곳에서 나는 내 손을 잡아줄 사람 없이 혼자였습니다. 청혼을 여러 번 거절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이번 삶에사 충분히 경험한 그런 일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격도 없는 인간때문에 고통받고, 소위 가정이 주는 안도감이라고 부르는 것을 얻고자 내 몸을 헐값에 파는 일 말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성 ‘마타 하리’ 파울로 코엘료 2016년 신작 전 세계 최초 공개! 마타 하리는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로 그 시대 남성들의 요구에 저항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삶을 택했다. 여전히 권력에 의해 무고한 삶이 희생되는 오늘날, 그녀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_파울로 코엘료 삶의 지혜가 가득한 문장으로 전 세계 2억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온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이 발표된다. 1차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전설의 무희 ‘마타 하리’의 삶을 다룬 그의 신작 스파이 는 2016년 9월 브라질과 동시 출간되고, 온라인 사전 연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마타 하리는 동양의 이국적이고 관능적인 춤으로 20세기 초반 파리를 비롯한 유럽 전역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무희이다. 벨 에포크 시대, 유행을 선도했던 패셔니스타이자 화려한 무대 위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던 여성, 높은 인기만큼 엄청난 부를 얻었고, 당대 권력을 쥔 남성들과 숱한 염문을 낳으며 그 관계 속에서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그리고 1차세계대전중 독일에 정보를 넘긴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군에 체포되어 총성 속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마타 하리 사망 100주년을 앞두고, 파울로 코엘료는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노력했던 마타 하리의 삶에 주목한다. 그동안 베일에 싸인 채 관능적인 팜므파탈로만 회자돼온 것과 달리, 코엘료의 신작 스파이 속 마타 하리는 사회적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상에 용기 있게 맞선 인물로 그려진다. 강렬하고 위태로운 모험으로 가득한 삶을 산 마타 하리는 이제 대중의 마음속에 강인하고 담대한 여성의 상징으로서 새롭게 자리할 것이다.
프롤로그 … 011
1부 … 021
2부 … 069
3부 … 167
에필로그 … 211
작가 노트 …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