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들뢰즈와 과따리의 ‘앙티오이디푸스’를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일고 난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후기를 남겨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왜?’였다. 솔직히, 읽어나가면서 중간에 그만 읽으려는 마음을 몇 번이나 다잡았음이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심경이다. (들뢰즈 선생님, 저의 이 마음 꼭 알아주세요~)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단어 하나를 미리 정리한다. [Vsion: 슈레버가 자신의 환각 체험을 비전이라는 단어로 지칭한 것은 그가 자신의 정신병 증산을 종교 체험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맨 앞부분(1장)은 내 머릿속 이해의 그릇이 충분히 받아줄 만하다.[신경들 중에는 감각 인상을 수용하는 신경(시각, 청각, 촉각, 쾌락 신경)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