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묻는 전복적인 그림책 이 책은 동물원 우리를 사이에 두고 동물과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며 나눈 대화를 통해 동물들과 인간이 과연 ‘자기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되짚게 하는 그림책이다. 치타, 쇠홍학, 긴팔원숭이, 돌고래, 콘도르 등이 자연 안에 있는 모습과 동물원 안에 있는 모습이 교차로 제시되는 가운데 동물과 인간의 대화가 이어진다. 그러다 제3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이 제시되고 동물이 인간한테 말을 건네면서 인식의 전복이 일어난다. 자연 안에 있지도, 동물원 안에 있지도 않지만 엄연히 동물에 속하는 인간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동물원 창살 안과 밖에 선 동물과 인간, 이 두 존재가 서로 응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에게 자신을 포함한 뭇 생물이 과연 본연의 삶을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