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는 오래전부터 반드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에 가려고 준비했던 때가 있었지만 당시 준비 부족으로 인해 결국 조금 더 가까운 인도로 여행지를 변경했죠. 그때는 언제든 다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쉽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해야 할 일들, 쉽게 떠나지 못할 이유들에 발목을 잡히고 휩쓸리다 보니 어느새 30대가 되어 있네요. 20대에 갔던 인도 여행도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혹은 선진 문화권에서 겪을 수 없는 고생스러운 기억도 그때는 다 재미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였으니까요. 지역은 다르지만 이 책의 저자가 쿠바에서 느꼈던 실망감 같은 것들, 기억에 남는 현지 사람들과의 추억 같은 것들이 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