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 단편선●원구는 어릴적 동무였던 동욱을 전쟁통에 만난다. 동욱은 1.4후퇴때 부산으로 피난왔다. 원구는 동욱의 집안사정이야기를 듣고서 동욱을 돕고자 동욱의 집을 찾아가 보지만, 집이라곤 쓰러져 갈 것 같은 집에 동욱의 여동생 동옥이가 원구를 무심한 듯 쳐다본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우울한 날 원구는 동욱의 남매를 만난다. 동옥은 다리를 잘못 쓰는 장애인이다. 동옥의 원구를 바라보는 눈이 처음엔 무심하더니, 한번 두번 보더니 웃기 시작한다. 동욱은 장애를 가진 동생의 앞날을 걱정한다. 비 오는 날 원구는 또 동욱의 집을 찾아가보지만, 집주인은 바뀌어 있고, 집주인이 말하길 예전 집주인 노파에게 동옥이가 돈을 떼이고, 그 사실을 동욱이 알고 집을 나가고, 동옥은 힘든 몸을 이끌고 집을 나갔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