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탑.그것은 일본의 건축물로 오스카 엑스포의 심볼이라고 한다.건축물의 생김새가 의아한 독자가 있다면,인터넷에 검색하여 쉽사리 사진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장담하건데 어디서든 스치듯 보았던 건축물일 것이다.우리나라의7080처럼,일본의7080즉 중장년층에겐 추억을,청년 층 에겐 아장아장 걷던 아련한 유년시절을 선물해주는 건축물인 것이다.허나 모리미의 소설은,중장년층의 추억도,청년층에게 유년시절을 선물해주지도 않는,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대학생이,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친구들과 어두컴컴 삼삼오오 모여 그들 나름대로의 일상을 전개해나가는 소설이다.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오가는 작가 특유의 문체는,태양의 탑이라는 우리에겐 어딘가 낯선 건축물을 통해 더욱 심화되어 찌질하면서도 유쾌한,유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