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살인사건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가는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이란 것이 누가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 소설은 작은 마을에서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독일소설이라 등장인물들이 익숙지 않은이름이라 이를 기억하는 것이 좀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스토리 구성과박진감 있는진행으로 인해추리소설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살인죄로복역을 마친한 청년의 출소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주인공은 한 때전도양양한 청년이었던 토비아스인데,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여자친구 둘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유기한 죄목으로복역하게 된다.자신은 사건이 일어난 무렵2시간에 대한 기억이 없고,살인을 하지 않아무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20대 전부를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출소 후 그는 자신 때문에 부모가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은 거의 폐인이 되어 있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냉대로 하루하루 어려운 삶을 이어간다.그런 그에게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아멜라가 등장해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아멜라는 잘 생긴 토비아스에게 끌리고그의 과거의 진실을 궁금해하면서11년전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혼해 혼자 살고있던 토비아스의 어머니가 괴한의 공격으로 육교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지면서 피아, 보덴슈타인 형사 콤비의 활약이 전개된다. 살인 전과자인 토비아스의 귀환과 형사들의 등장으로 마을에는긴장감이 생기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야기는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독자들은 토비아스가 진짜 살인범이 아니라는 암시를 곳곳에서 받는다.그럼 진짜 범인은 누구이고, 왜 그렇게 했을까 하는 다음 질문의 답을 찾는데 집중하게 된다.작가는 독자의 예측을 빗나가게 하고 싶어서인지 다양한 상황들을 진행시킨다. 형사인 보덴슈타인의 아내와의 갈등, 아멜리 습격사건, 토비아스를 마을에서 몰아내려는다양한 음모, 그리고 추가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 결국 사건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리는내면의 추악한 본성을 만나게 된다. 잘 난 사람에 대한 질투와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권력욕, 갑질의식, 그리고 복수와 증오의 다양한 측면들을 만나게 된다. 한 두 사람의 악인에 의한 범죄가 아니라 마을 주민 전체가 가담한 집단적 광기에 의한 범죄행위였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결국 작가는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 깊숙히 자리집고 있는 추악한 본성을 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폐쇄적 분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과 그 속에 숨은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
이를 파헤치는 매력적인 형사 콤비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감성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 이 시리즈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선 넬레 노이하우스는 그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긴장감 있고 밀도 높은 미스터리를 그려낸다. 작가는 철저하게 사건을 풀어가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형사 캐릭터를 통해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한 남자가 10년 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한다. 여자친구 둘을 죽였다는 죄목으로 복역한 토비아스는 자신이 정말 살인을 했는지,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그는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와 함께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그 사건을 접한 형사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도 그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작은 세상을 통해 인간 사회 전반에 팽배해있는 문제들을 꺼내어 보여준다. 그는 토비아스를 향한 마을 사람들의 냉대,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질투와 권력욕, 복수와 증오 등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추악한 이면을 밝힌다.